수타사로 들어가는 길은 짧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좋아 보였다. 길 오른

편 우거진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부도밭에는 10기의 부도와 2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중에는 8각원당현

의 부도 5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수타사계곡을 가로지르는 수타교를 건너면 바로 수타사 진입로이다. 절은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강원도 홍

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壽陀寺)는 공작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우적산에 일월사라

창건했던 것을 조선 선조2년(1569) 풍수지리에 의해 지금의 위치로 옮긴 후 수타사라 개칭하였다. 그 후 임진왜

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여러 스님에 의해 수타사의 모습을 갖추어 현재에 이르렀다.
수타사에는 특이하게 일주문이 없고 바로 천왕문과 비슷한 봉황문으로 접어들게 되어있다. 봉황문 건너편에는

'물고기 밥 주는 곳'이라 쓰여 있는 연못이 있다. 멀리 방생을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을 것을 던

져주며 마음의 평안을 얻으라는 뜻인 것 같다.
봉황문을 지나면 흥회루라는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흥회루는 법당을 향해 예배를 드리거나 법회용으로 사용되

었으며 한쪽에는 목어와 법고 그리고 범종이 보관되어 있다.
흥회루와 일직선상에 놓여진 대적광전의 규모는 매우 아담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대적광전 법당에는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7호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수타사를 뒤로 하고 다시 수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걸어 나오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타사계곡이 한눈에 들

어온다. 진입로는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접근하기가 쉬웠다. 계곡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

었다. 특이한 것은 계곡에 모래사장이 있다는 점이다. 해수욕장처럼 모래사장이 넓고 길지는 않지만 모래사장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특히 많이 보였다. 계곡을 따라올라 가면 군데군데 수심이 깊은 용소가 있고 울

퉁불퉁한 바위 위를 걸어 올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용담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이 계곡에서 가장 거센 물살과

깊은 곳이 바로 이곳인데 용담 건너편 너른 바위에는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기에도 알맞은 장소인지라 사람

이 많았다. 조용하게 계곡에 발 담그고 병풍처럼 둘러싼 공작산의 정기를 흠뻑 느끼며 산림욕을 하기에 더없이 좋

은 곳이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고찰의 정취도 느끼며 수타사 계곡에서 삶의 에너지를 충

전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 문화관광해설사
- 해설시간 : 1일 3회 ( 오전 10시, 오후1시, 오후3시)
⇒ 매회 2시간 이내